빙녹 / 모님이 주신 '카페' 주제로 연성했던거 순전히 우연이었다. 길을 가다 잠깐 커피나 마실까 하고 들렀던 카페에서 고등학교 시절 스쳐지나가듯 보았던 다른 학교의 농구부원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히무로는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그대로 멈추어섰다. 어서오십시오. 낮은 목소리가 딱딱하게 귓가에 울렸다. 그제서야 히무로는 정신을 차리고 걸음을 옮겼다.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내뱉을 뻔 했다. 미…도리마군? 하고. 자기도 모르게 말을 내뱉으려던 것 보다 카운터 너머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내질러지는 것이 더 빠르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정말로 내뱉었을 것이었다. 어라, 요센의 히무로씨 아니세요? 오랜만이네요! 커피를 내리던 와중에 제가 들어오는 것을 본것인지 타카오의 손에는 커피잔이 두개 들려있었다. 신쨩! 여기, 3번 테이블 아메리카노 두 잔! 미도리마가 .. 더보기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