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녹 / 진단메이커1 황녹으로 멘트는 '기도하자, 너를 위해.' 키워드는 짖궂음. 눈물나는 느낌으로. 나쁜놈 키세 주의. 키스해줄테니까, 떨어져줄래요? 붙잡힌 넥타이가 꽉 목을 졸라왔다. 안경이 깨져서 시야가 흐릿했다. 너는 어떤 표정을 하면서 저런 말을 하고 있을까. 나는 맞아서 부은 눈을 찡그리며 너의 표정을 보려고 애썼다. 희미한 윤곽선은 뚜렷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너는 내 찡그림을 다른 의미로 해석했는지 짜증을 내며 다시 한번 되물었다. 아, 진짜. 미도리맛치. 내가 키스 한번 해줄테니까 떨어져줄거냐구 물었슴다. ……. 됐슴다. 어차피 미도리맛치한테 키스해줄 마음도 없었고.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더니 한참동안의 침묵을 깨고 네가 넥타이를 놓았다. 허공에 반쯤 떠 있던 몸이 다시 바닥을 향해 추.. 더보기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