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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쿠농

황녹 / 5분연성

모처에서 5분연성. 주제는 아파요? 본의 아니게 위아래로 얀데레....

 

뚝. 손가락이 꺾여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마디 하나하나가 꺾여 부풀어 오른 왼손을 붙잡고, 키세는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 사랑스럽다는 듯이 비틀린 마디마다 입술을 내리찍으며, 척추를 태우는 듯한 고통에 입을 벌린 채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미도리마를 보면서. 아파요? 숨을 꺽꺽 들이쉬는 미도리마의 왼손에 깍지를 끼며 키세가 걱정과 안쓰러움을 담고 물었다.
많이 아파요? 미도리맛치?
눈동자 가득 담겨 있던 연민과 애정이,
난 더 아팠어요.
원망과 사랑으로 새까맣게 물들어서,
미도리맛치가 다른사람들로 인해서 부드럽게 변해가는 걸 볼때마다 난-
툭, 툭. 질척하게 녹아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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