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어요.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죠. …틴, 마틴. 먹먹한 울음기가 무겁고 진득하게 구석구석 눌러붙은 목소리 였는데, 이 이상 절절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요. 아니, 차마 나오지 못하는 비명을 내 이름에 담아 지르고 있었어요. 누군가가 그 사람의 심장을 잡아 쥐어 짜고 있는 것 같이… 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났어요.
다음날도 그 사람의 꿈을 꿨어요. 그전과는 달리 무겁고 건조한 열풍같은 목소리더군요. 그리고 다음날도 그 사람의 꿈을 꿨지요. 꿈을 꾸면 꿀수록 내가 그 사람에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목소리가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날이 갈 수록 그 남자의 목소리가 말라간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피가 끓어오르는 열기에 남아있던 울음기가 모조리 날아가버리고, 슬픔만 진득하게 남은 목소리였어요.그 버석버석하게 갈라지고 지독하게 말라버린 목소리가 부르는 내 이름을 들으면서 눈을 떴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조만간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어젯밤, 드디어 그 사람이 누군지 보았어요. 눈을 뜨니 그 남자와 세걸음 정도 떨어진 앞이더군요. 남자는 다부진 몸을 옹송그려 말고 심장을 쥐어뜯으며 절규를 토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저앉은 그 뒷모습이 너무나도…익숙한거에요.
…티엔, 당신을 닮았더라고요.
마틴은 말을 마치고 웃었다. 티엔이 당황한 듯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할때만 해도 흥미 없다는 듯이 서류만 바라보고 있더니, 마지막 말에 관심없는 척 하는 것도 잊을 만큼 놀란 듯 했다. 실상 이야기의 중반쯤 부터 서류가 넘어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기사, 그 얼굴이 티엔 정 자신의 얼굴일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매일 밤 그 목소리를 들었던 저 조차도 어젯밤까지 몰랐는데.
…난 운 적 없다.
알아요. 그냥 꿈이라는거.
한참을 할 말을 고르던 티엔이 결국 내뱉은 한마디에 마틴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의자 등받이 뒤에서 팔을 뻗어 티엔의 목을 껴안았다. 그래도 당신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안아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아주기도 전에 잠에서 깨버린거 있죠?
그러니까 꿈에서 못 안아준 대신에 지금 안아주려고요.
그건 내가 아니다.
티엔은 코웃음을 쳤다. 마틴은 티엔의 새까만 정수리에 키스했다. 그래요, 다른 사람이라고 쳐요.
그래서 싫어요?
뭐. 나쁘지는 않군.
특히 꿈속의 그는 이런 키스를 받지 못할거라는 점이 더욱 맘에 드는군. 티엔은 고개만 치켜들고 마틴의 얼굴을 붙잡아 입을 맞췄다. 몇번이고 탐욕스럽게 서로의 숨결을 먹어치우고 나서야 티엔은 마틴을 놓아주었다.
지금 자기한테 질투하는거에요?
글쎄, 내가 아니라고 했다.
서명을 끝마친 서류를 건네받고, 마틴은 웃었다. 그래요. 뭐 당신이면 어떻고, 당신이 아니면 어떻겠어요. 오늘 꿈을 꿀지 안꿀지조차 모르는데. 마틴은 자꾸만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누르며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문을 열었다.
기왕이면 안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아니더래도, 당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 보고싶거든요.
나도 기왕에 끝이었으면 좋겠군. 그래야 당신이 그자식을 안아주지 못할거아닌가. 그러나 문이 닫히기 전에 흘러나온 불퉁한 목소리에 마틴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그러나 마틴의 바람과는 달리, 또한 티엔의 바람과도 달리 마틴은 그날밤도 꿈을 꿨다. 다만 그 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저를 반기는 새하얀 풍경에 마틴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첫날과도 같았다. 목소리가 없다는 점만을 빼면 완벽하게 같았으므로, 마틴은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우두커니 서있는 것 보다야 이 길에 끝에 서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러가는것이 훨씬 더 생산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티엔은 진저리치게 싫어했지만 혹여나 여전히 그가 울고 있다면 한번쯤 꼭 안아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이었다. 그렇게 마틴은 기억을 더듬어가며 꿈길을 거슬러갔다.
꿈길은 아주 길었고, 또한 지루했다. 끊임없는 오열이 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때는 그저 그 목소리에만 집중하느라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주위는 구별할 수 없을만큼 똑같이 하얬고, 하얬다. 그러나 마틴은 계속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걷다가 이 모든것들이 다 지겨워질때쯤,
그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더이상 울고 있지 않았다. 마틴은 안도감과 함께 슬픔과 불안함을 느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가 더 이상 슬프지 않다면 그건 좋은 일인데. 마틴은 가만히 멈춰서서 남자의 등을 바라보았다. 목까지 차오른 검은 치파오에 감긴 등은 무언가에 잔뜩 짓눌려 있는것처럼 보였다. 그렇게나 넓었던 등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나 작아보였다. 이상했다. 이상한 일 투성이었다. 마틴은 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남자는 더 이상 울고 있지 않았지만 마틴은 그를 안아줘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 마틴은 그를 안아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뒤돌아 서지만 않았다면.
남자는 텅 빈 공동같은 눈으로 마틴을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영원할 것 만 같았던 시간속에서,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마틴?
마틴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마른세수를 했다. 终于…. 아무것도 없었던 눈동자에 빛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남자는 마틴을 끌어안았다.
마틴. 당신인거지? 하. 마틴, 마틴 챌피….
마틴은 숨이 막힐 정도로 자신을 꽉 끌어안는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남자의 등에 팔을 둘렀다. 남자의 얼굴이 닿은 어깨가 축축하게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말라비틀어져 형편없이 갈라진 목소리를 기쁨이란 감정이 촉촉히 적셨다. 남자는 벅찬 목소리로 읊조렸다.
찾았어.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그 한마디에 꿈은 끝났고,
그리고 암전이 찾아왔다.
마틴 챌피는 눈을 떴다. 속눈썹과 눈꼬리에 맺혀있던 눈물방울이 아래로 마구 떨어져내렸다. 내가 왜 울고 있지? 마틴은 눈물을 닦아내려고 손을 들었다. 그러나 그전에 누군가에게 강하게 끌어안겼다.
…일어났군.
티엔이었다. 마틴은 티엔의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몇번을 움직여보았으나, 티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틴은 불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갑자기 왜 이래요. 답지않게.
3일 동안 잠들어있었으니, 이 정도는 봐줬으면 좋겠는데.
티엔이 여전히 저를 떼어놓지 않은 채로 답했다.
제가 3일이나 자고 있었다고요?
그래.
그러니까 잠시면 되니까 얌전히 안겨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 가장하고 있는 목소리에서 숨기지 못한 안도가 배어나왔다.그때까지 약하게 꼼지락대던 마틴은 그 말에 반항하는 것을 완전히 멈추었다. 티엔은 마틴이 편하게 안길 수 있도록 마틴을 고쳐안았다. 너른 가슴에 머리를 대고 규칙적으로 쿵쾅대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마틴은 웅얼거렸다.
…어쩐지 몸이 뻐근하더라니.
어디 아픈 곳은 없나?
없어요.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알면 됐다.
핀잔주듯 딱딱한 대답에 마틴은 킥킥 웃었다. 미안하긴 했지만, 삼일간 남자가 안절부절못하며 제 곁을 떠나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이 완벽하고 일 밖에 모르는 재미없는 남자가 이렇게나 저를 좋아해줄 줄 그 누가 알았을까. 눈을 뜨자마자 제 옆에 있었던 것을 보면 아마도 휴가를 내고 자신의 옆에 붙어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마틴은 기분이 좋아져서 조금만 더 안겨있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티엔.
티엔의 품으로 한껏 파고들며 말하자, 잠깐의 침묵 뒤에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가 속삭였다.
…나도. 고맙다.
3일만의 감동적인 재회는 마틴의 위장이 시끄럽게 굶주림을 주장하는 탓에 뻘쭘한 결말을 맞았다. 마틴은 침대에 기대앉아 티엔이 끓여온 죽을 먹었다. 그와 자신이 사귀고 난뒤 자신이 처음 아팠을때 그가 끓여줬던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그때도 치킨수프는 만들 줄 모른다며 닭이 들어간 죽을 끓여줬었지. 마틴은 얌전한 아기새처럼 티엔이 주는 죽을 받아먹으며 웃었다. 죽은 순식간에 동이났다. 왠지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마틴은 입맛을 다셨지만, 티엔은 더이상은 없다고 칼같이 자르며 약을 내밀었다. 다시 아플지도 모르는 미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약을 내미는 티엔의 표정이 어쩐지 절박했으므로, 마틴은 약도 얌전히 받아삼켰다. 어쨌든, 삼일동안 잠이나 자서 하나뿐인 애인을 걱정시킨것은 자신이니까.
식사시중으로도 모자라서 티엔은 심지어 제가 잠이 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기도 했다. 마틴은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삼일간 잠에 빠져드는것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말을 입밖에 꺼내지는 않았다. 꺼냈다가는 다음날 아침에 폭신폭신한 반숙계란과, 바삭한 베이컨과 갓 구운 빵은 물건너갈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티엔이 끌어다 쓴 월차가 족히 달 하나는 꽉 채울 정도라는 것을 전해들었을때는,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정말요?
와. 내가 그렇게까지 일에만 매달렸었나…. 마틴은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봤다. 확실히 그랬던 것 같았다. 왜냐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마틴은 기쁨과 동시에 그 오랜 기간동안 재단을 비워둬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몸이 괜찮으니 당장이라도 복귀해야할 것만 같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아마도 티엔이 말하지 않았더라면 당장 재단에 복귀신청 전화를 걸었을지도 몰랐다.
그래, 그러니까 잠깐 쉬어도 괜찮다. 아니, 쉬어줬으면 좋겠군.
안절부절못하는 마틴을 티엔이 도닥였다. 부탁이라기보다는 강압과도 같은 목소리였다. 마틴은 망설였고, 티엔은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제발.
마틴은 거부할 수 없었다.
한꺼번에 몰아쓰는 월차의 맛은 매우 끝내줬다. 물론 처음 삼일간의 이야기였다. 채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마틴은 휴가에 질려버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안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셨다. 늘 내일은, 내일은 꼭 재단에 다시 복귀해야지. 하고 매일밤 잠에 들었으나 며칠 되지도 않는 휴가기간에 길들여져버렸는지, 점심이 가까워진 때에 눈을 떠서 티엔이 차려주는 밥을 먹고 책을 좀 읽다보면 따뜻한 햇살에 꾸벅꾸벅 잠이 들고 마는 것이었다. 마틴은 아마 자신이 평생 잘 잠을 지금 몰아서 자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휴일이 지루한 이유는, 쓸데없이 잠만 많이 자는 제 탓도 분명 있었지만 티엔의 탓도 있었다. 티엔은 마틴이 밖으로 나가는것을 꺼려하는 눈치였고, 여전히 마틴의 수발을 들고 있었다. 티엔의 세심한 보살핌이 그 결벽적인 성격답게 너무나도 완벽했기 때문에 마틴은 딱히 밖으로 나가야할 필요성을 찾지 못했다. 밖으로 나가도 딱히 할일은 없었고, 사람을 만나는 일은 자신의 능력탓에 매우 진이 빠지는 일이었으며, 솔직히 집안에만 퍼질러 있는것이 적성에 더 맞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마틴은 그동안 사두고 읽어두지 못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루한 것은 지루한 것이었기에, 마틴은 침대에 기대앉아 색색이 화려한 브런치 접시를 내려다보며 유일한 대화상대에게 물었다.
아니, 티엔씨 속셈이 뭐예요?
장난기가 그득한 물음에 티엔은 당황한 듯 눈썹만 올려 되물었다.
안하던 짓만 하시잖아요. 맨날 나보고 침대에서 먹으면 살찐다더니…. 완전 다른 사람같아요.
무슨 꿍꿍이에요? 빨리 말해요. 마틴은 즐겁게 웃으며 재촉했다. 티엔은 시선을 돌렸다. 입술이 들썩이다가, 한숨과 함께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죽는 꿈을 꿨다.
나이프를 쥐고 있는 손이 하얬다. 마틴은 저것이 남자가 지닌 저주의 탓인지, 아니면 너무 힘을 꽉 주어서 피가 통하지 않는 탓인지 알 수 없었다. 네가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누군가가 내 심장을 쥐어잡아 터트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 그러나 그 말을 하는 티엔의 표정이 너무나도 아파보여서, 장난처럼 시작했을 뿐인 마틴은 머쓱해지고 말았다.
꿈일뿐이잖아요.
난 여기있는데요 뭘. 마틴은 남자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티엔이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래, 그렇지.
그렇게 십여일이 흘렀다. 마틴은 여전히 아침 늦게야 일어났고, 오후에는 수마를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 생활을 반복했다. 아무리 저녁 일찍 잠에 들어도 똑같았다. 티엔은 몸이 아직 회복된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며 더욱 유난스럽게 마틴을 보살폈다. 수없이 잠에 빠져들면서 마틴은 문득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날, 마틴은 마법처럼 해가 막 지기 시작한 저녁에 눈을 떴다. 커튼의 틈새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방을 붉게 물들였다. 마틴은 잠에 취해 둔한 머리로 자신이 왜 일어났는지 생각했다.
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마틴은 시선을 돌렸다. 누군가가 문이 들썩일 정도로 강하게 문을 내려치고 있었다. 마틴은 몸을 움츠렸다. 티엔이 가급적이면 문을 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것이 생각났다. 마틴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도 문 밖의 누군가는 사정없이 문을 두드렸다. 마틴은 불안하게 윗층을 올려다보았다. 쾅쾅쾅. 마틴은 문앞에 서서 어쩔줄 몰랐다.
그리고 일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멈췄고…
마틴. 그곳에 있나?
뜨겁게 끓어오르는 울음기로 가득한 목소리가 저를 불렀다.
마틴은 홀린듯이 문앞에 다가섰다. 딱 한발자국이 모자란 곳에 붙박힌 듯 서서, 마틴 챌피는 문 손잡이를 내려다보았다.
문 바깥에서는 처음 꿈을 꿨을 때 처럼 슬픔과 상실감에 잠겨 축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틴은 어쩐지 문 바깥의 남자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괴로워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고작 한 단어에 불과한 자신의 이름이 이렇게 먹먹하게 심장을 울릴리가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손잡이로 향하는 팔을 뒤에서 뻗어나온 손이 붙잡았다.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마틴은 티엔의 품으로 끌려들어갔다. 티엔이 웃으며 잡고 있는 손목을 입가에 가져다댔다. 문 밖의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마다 티엔은 조르듯 키스를 했다.
마틴,
팔뚝 안쪽 가장 여린 살에,
마틴.
팔꿈치 아래 도톰하게 올라온 곳에.
마틴….
움푹 들어간 손목, 힘줄 위로.
마틴 챌피!
그리고 손바닥 정가운데에.
열지말라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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