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녹 / 황녹 사겨라 날 위해 모처에서 리퀘 받아서 쓰다가 아닌거 같아서 엎은 조각 두개 둘은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고 같은 주제에 별개의 내용임 1. 아. 벚꽃이 만개한 늦봄의 캠퍼스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녹색 머리통을 보았을 때 키세는 바보같은 탄성을 내뱉었다. 보통 사람들 보다 한층 큰 키덕에 그는 눈에 띄었다. 물론 그를 눈에 띄게 하는 요소는 키 뿐만이 아니었지만. 오늘의 게자리 럭키아이템은, 늘 그랬지만, 특이하게도 병아리 가방이었다. 앙증맞은 노란 가방을 아무렇지 않게 오른팔에 메고 있는 195cm 장신의 남자를 보며 키세는 웃었다. 키세는 살금살금 뒤로 접근해 남자의 등을 두드리며 쾌활하게 말을 걸었다. 미도리맛치, 여전하네요! 남자는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곧 평소와 같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키세. ".. 더보기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92 다음